미국이 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일부 국가들과 무역 협상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베트남과의 합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6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내달 8일인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까지 "우리는 선두 10개 합의(Top 10 deals)를 하고, 그것들을 범주화해 다른 나라들이 그에 맞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된 나라들과는 합의할 것이고, 우리와 협상 중인 다른 모든 나라들은 우리로부터 답을 받은 다음 그 패키지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간 통상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6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을 시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장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잠시 멈췄던 관세전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는 물음에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편지를 보낼 것이다.
나는 지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이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부과국으로 지명한 57개국 가운데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곳은 영국 한 곳뿐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무역협상에 서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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