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이란, 핵무기로 전환할 능력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선언이 나오긴 했지만 미국, 이스라엘의 공격 명분이었던 ‘이란 핵 저지’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앞서 농축우라늄을 다른 장소로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오히려 핵개발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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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 D 밴스 미 부통령이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미 국방부와 핵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피해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 핵시설을 “말살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미 고위 관료들 사이에선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을 것이란 견해가 적지 않다.
앞서 외신들은 이란이 공습에 앞서 비정상적으로 움직인 트럭을 근거로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비밀 장소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축우라늄을 옮겼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라늄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확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우리의 목표는 농축 연료를 핵무기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없애는 것이었다”며 “이란이 실제 60% 농축우라늄을 가지고 있더라도 (핵무기에 필요한) 90% 이상으로 농축해 핵무기로 전환할 능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휴전 선언이 이란의 농축우라늄 등에 대한 합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돌이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WP에 “농축우라늄 대부분은 지하 터널에 저장돼 있었고, 그 터널은 이번 공격에서도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1년 안에 핵시설 상당 부분을 재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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