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공습 작전 조율
이란 방공망 사전 제거 등 논의”
미국이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진행하면서 지하 깊은 곳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환기구를 통해 폭탄을 떨어뜨리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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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벙커버스터 공격을 받은 이란 포르도 시설에 구멍이 3개씩 2곳(빨간원)에 남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막사르 테크놀로지 제공 |
2009년 촬영된 해당 지역 사진과 비교하면 폭탄이 떨어진 2곳은 원래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있던 곳이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로저스 연구원은 미군이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 주변에 공격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갱도를 구조적 취약점으로 간주하게 했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포르도 사진에서 지상에 있는 큰 건물 주변으로 잔해가 보이지만 지원 역할을 하는 건물들은 온전한 상태로 보인다.
미국이 핵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력 공급 등 지원 기능을 차단하려고 하기보다는 지하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 자체를 파괴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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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토화된 아스파한 핵시설 미국 위성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22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을 받은 후 이란 아스파한 핵시설의 모습(아래 사진)과 지난 16일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파한=AFP연합뉴스 |
논의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공습을 위해) 뭘 도와주면 되겠느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남부 방공 시스템을 제거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격기들이 목표 지점(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접근하기 위해서였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미국의 작전 직전 48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은 여러 차례 공습을 통해 이란의 (대공) 방어력을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공습 후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상세히 알렸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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