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천댐 주민 의견 조사에 대한 신뢰도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자 "문제없다"고 밝혔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응답 수뿐만 아니라 정확한 행정구역 내 주소를 기준으로 마을별로 고르게 일정 수 이상의 유효 면접 결과를 확보한 후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높은 신뢰성을 갖춘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의견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지천댐 후보지(안) 인접지역인 반경 5㎞ 내에 거주하는 450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1524세대가 응답했으며, 이 중 76.6%인 1167세대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국장은 "일부 댐 반대 단체가 '댐 수몰 및 인접 지역 주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함에 따라 댐과 직접 관련이 있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해 왔다"며 "이에 지천댐 지역협의체에서 객관적 검증 필요성을 제시해 의견조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댐 건설법에 의거 수몰지역 및 댐 조성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댐 주변 반경 5㎞에 거주하는 주민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댐 조성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 다수가 댐 조성을 찬성하는 것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 비용은 1000만원이었고, 조사 요원 인건비는 이틀간 인건비 700만원이었다"며 "향후 2차 조사가 필요하면 전화 설문과 같은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면 이 또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천댐건설반대대책위원회는 도가 리얼미터에게 의뢰한 여론조사에 대해 낮은 응답률과 반대 입장을 가진 마을에 대해선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신뢰도 의혹을 제기했다.
반대대책위는 오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충청취재본부 표윤지 watchdo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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