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란 내부적으로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MIGA)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라고 적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는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역시 전일 브리핑에서 이란 공습은 압도적으로 성공했고 핵 프로그램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시설 공습으로 이란의 정권 교체를 노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아닐 것이며,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조종사들이 미주리주 공군기지에 막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고맙다"는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입은 피해는 "기념비적"이라면서 "타격은 강력했고 정확했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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