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트럼프 관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어수선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닻을 올렸다.
이재명 정부는 계엄과 탄핵에 따른 갑작스러운 대선으로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했으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정기획위원회가 향후 5년의 정부 운영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하며 우려가 빠르게 불식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민생 회복과 균형 발전을 강조하는 '이재노믹스'가 성공하려면 전 산업에 걸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인공지능(AI)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8일 아주경제신문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리부트 코리아, 다시 성장이다'라는 주제로 '2025 아주미래전략포럼(2025 AFSF)'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김상욱 의원, 김문수 원내부대표, 나경원·김정재·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와 경제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한국 경제의 반등을 위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주경제에 보내온 축사를 통해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 심화,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기존 성장 발전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노믹스의 핵심은 균형 발전과 공정 사회에 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이 아닌 국토 균형 발전을 지향하고 대·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권적 지위와 특혜가 사라진 공정 사회로 전환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호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 위원장(전 국가균형발전위 위원장)은 이재노믹스의 한 축이기도 한 균형 발전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그는 "기형적으로 커진 수도권의 압력을 빼는 것은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오히려 수도권 경제 파이를 더 키워 국민들을 더욱 잘살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AI 강국을 향한 석학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포럼 주제 강연을 맡은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연세대 특임교수)은 "이재명 정부가 AI 미래기획 수석을 선임하는 등 관련 정책을 책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세부적인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킬러 기술과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경제 안보로 직결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정부가 세계 3대 AI 강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AI 이론·모델·알고리즘 등 원천기술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더불어 정부·기업의 AI 대전환과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시적인 규제 혁신도 강조됐다.
이혁우 배재대 교수(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는 "현재 국무조정실 내 규제조정실을 차관급 독립기관으로 격상하고 규제개혁비서관을 신설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규제 개혁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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