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본 패전일을 맞아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지난해 패전일에도 민간 신분으로 참배했으며 환경상 시절인 2020년과 2021년에도 같은 행보를 보였다.
작년 10월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와 올해 4월 춘계 예대제 때는 각료 참배 개최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참배로 일본 패전일 현직 각료의 참배는 2020년 이후 6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이날 고이즈미 장관 외에도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기우다 고이치 전 자민당 정조회장 등이 참배했다.
교도통신은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참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직접 방문 대신 공물 대금을 봉납할 계획이다.
앞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과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3일과 14일에 각각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을 기리는 곳이다.
이 가운데 전체의 90%(약 213만3000명)가 태평양전쟁과 연관돼있다.
도쿄재판에서 사형이 확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함께 합사돼 있다.
아주경제=정윤영 기자 yuniej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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