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추미애, 검찰개혁 가장 노련"
정청래 "다음 본회의서 즉시 교체·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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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사퇴한 이춘석 의원의 후임 법제사법위원장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는 추 의원의 모습.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사퇴한 이춘석 의원의 후임 법제사법위원장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특별하고 비상한 상황인 만큼 일반적 상임위원장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검찰개혁과 관련해 가장 노련하고, 잘 이끌 수 있는 추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6선의 추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앞서 <더팩트>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도중 이 의원이 타인 명의의 주식 계좌로 네이버 등 종목을 실시간 거래하는 모습을 포착해 단독 보도했다. 해당 계좌는 이 의원을 오래 보좌해온 차모 보좌관 명의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의원의 사퇴 직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 회초리 피하려는 꼼수"라며 "법사위원장 직부터 야당에게 넘겨 민주당도 견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일축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은 우리 당 몫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백 번, 천 번 요구해도 줄 수 없는 자리"라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이 의원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법사위원장은 다음 본회의에서 즉시 교체 선출하겠다"며 "이런저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어제 김 원내대표와 상의해 후임자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sejungkim@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