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며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지금 이 시점의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전대 기간 내내 내란 세력 척결을 외쳤고, 그러기 위해선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국회에서 완수하려면 아무래도 순간순간 의장님의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장님께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때의 결연한 심정으로 결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도 "저와 당대표는 17대 국회에 처음으로 같이 들어온 입사 동기"라며 "오랜 시간 같이 정치도 하고 여러 상의도 했는데 국회의장과 여당 당대표로 만나 감회가 새롭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말씀하신 중요 과제들을 국회가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그런 것들을 다 합쳐서,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냐는 질문에 '밥 먹여 준다'고 대답할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을 가장 중심에 두는 과제를 당과 국회가 협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 의장은 "더 나아가 사회 대개혁,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건설해 갈 것이냐가 중요하게 주어진 과제이기 때문에 개헌 작업에도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 점에 대해 함께 깊게 논의하고 상의해 공동선을 이뤄가는 과정을 잘 밟아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우 의장 예방 이후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찾았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시대정신이 내란종식, 정권교체, 민주정부 수립이었다.
이제 정권이 교체됐고 민주정부가 수립됐다"며 "이제는 당은 다르지만 내란종식과 내란 척결, 어떻게 해서든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아마 조국혁신당도 다른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란종식과 3대개혁 동참을 요청했다.
김 대행은 "저희도 개혁에 속도 맞춰 나가겠다"고 화답하며 "정치개혁을 위해서도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
대선 기간 야5당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교섭단체 요건 완화, 결선 투표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바 있다.
공동선언문 이행 중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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