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서 발견…내달 8일 판문점 인도
남북 통신선 단절로 언론 통해 내용 통지
유엔사 거쳐 수차례 통보했지만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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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북한 주민 사체 1구를 지난달 21일 발견해 안치하고 있다며 내달 8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지침에 따르면 북한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체는 무연고 처리될 방침이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9일 북한 주민 사체 1구를 지난달 21일 발견해 안치하고 있다며 내달 8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에서 대북 통지문 발송이 어려운 상황인바, 이에 언론을 통해서 대북 통지 내용을 통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에 "정부는 지난달 21일 인천 강화 석모도 해안에서 귀측 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 안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북한 남성은 1988년 10월 20일에 태어난 고성철 씨다.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 21-1반에 거주하고 있는 농장원이다. 유류품으로는 군인용 솜동복과 배지가 있다.
구 대변인은 "우리 측은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이 사체 및 유류품을 내달 5일 오후 3시에 판문점을 통해 귀측에 인도하고자 한다"며 "북측은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신속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일부는 이같은 내용을 유엔(UN)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여러 차례 통보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주민사체 처리 지침'에 따르면 북한이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인수를 거부한다면 북한 주민 사체는 화장해 안장할 수 있다. 통일부는 내달 5일까지 북한으로부터 별다른 답이 없다면 해당 사체를 무연고 처리할 방침이다.
2010년부터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주민 사체는 총 29구다. 북한은 이중 23구를 판문점을 통해 인수했다. 반면 2017년 2구, 2019년 1구, 2022년 1구, 2023년 2구 등 6구는 인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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