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자신이 후보로 나섰던 지난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에 대해 "명태균을 시켜 여론 조작도 서슴지 않던 그 당시 사기 경선을 잊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특검 수사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로 초점을 둔 것은 윤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윤 측 총괄본부장으로 지휘하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 집단의 책임당원 가입이 그 원인이었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그걸 제대로 수사하면 윤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놈은 강릉이 윤석열 외가였다고 자랑하며 떠들고, 어떤 놈은 내가 검찰 선배라고 자랑하며 떠들었다"며 "어떤 놈은 공주에서 초등학교 시절 친구였다고 자랑하며 당심을 현혹하고 다녔다"고 불특정 다수 인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유사 종교집단이 합세했다"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을 모두 휩쓸어 데려간 다음 검찰 출신 선거관리위원장을 데려와 편파, 왜곡 경선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그래도 승복하고 대구로 내려가 다음을 기약하고자 윤 정권 3년 내내 나라를 잘 운영해 주도록 도와 줬으나, 한동훈과 권력 투쟁으로 날을 지새더니 비상식적인 계엄과 탄핵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또 "윤 일당은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또 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세워 사기 경선을 시도하다가 이재명 정권에 나라를 헌납했다"며 "뿌린대로 거두고, 지은대로 죗값을 받는 게 세상 이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시는 한국 정치판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될 것이고 한국 보수 진영은 대오각성(大悟覺醒)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두 번 사기 경선을 당하고 보니 이젠 염증이 나서 더 이상 있을 수 없어서 당을 나왔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구동현 기자 koo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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