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23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 개최
'극우' 논란에 국힘 추천 인사 보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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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 후보로 지영준·박형명 변호사를 추천해 이들에 대한 선출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협의에 따라 해당 안건을 보류하기로 결정됐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 후보로 지영준·박형명 변호사를 추천해 이들에 대한 선출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협의로 해당 안건을 보류하기로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워낙 강한 반대로 (선출안이 본회의에) 통과되지 않는 불상사가 재발하면 곤란해서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각 당에서 추천하는 상임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면서도 "이번 본회의에서 두 인사 모두 상정하지 않기로 하고, 추가로 민주당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22일) 이충상 전 인권위 상임위원 후임으로 지 변호사를, 한석훈 비상임위원 후임으로 박 변호사를 추천한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두 인사가 모두 행적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같은 날 '내란옹호자와 혐오선동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가당키나 한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회는 지영준, 박형명 인권위원 건출안을 부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영준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로 나왔을 만큼 명백한 극우 인사고, 박형명 변호사 역시 윤석열 탄핵 반대 시위에 적극 참여하며 헌법 체계 부정하는 행보 보여온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권위 위원은 위원장 포함 상임위원 4명과 비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4명은 국회가 선출하는데,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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