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문회 막판 충돌…與 "발목잡기"·野 "인사참사"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7-18 19:39:24

여야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고성을 주고받으며 대립을 이어갔다.
이날 국회에서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각각 열렸다.
정 후보자에 대한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다.
청문회는 개의 40분 만에 정회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팬데믹 시기 질병관리본부장·청장으로 재직했던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해명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과도한 신상 털기"라며 감쌌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질병청장이 코로나 수혜주 거래로 국민적 의혹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검증이 아닌 여론 호도에만 몰두하고 국정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행동"이라고 맞섰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오영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특검의 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 여파로 초반 한때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느라 개회 직후 자리를 비우자, 민주당은 "정당 해산 사유가 늘어난다"(김용민 의원), "청문회 불참은 내란 동조"(서영교 의원)라고 비판했다.
한편 행정안전위원회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자의 자녀 관련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은 총체적 인사 참사"라며 "대통령은 보은 인사에 대한 미련을 접고, 부적격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기존의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방침을 일부 수정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에 협조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몰두하며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제발 국민의 삶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 정국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국회는 오는 21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