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위로… 재발 방지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오송 지하차도 사고 유가족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사과와 위로를 전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 유가족의 요구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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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이야기 경청하는 李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에서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과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리도 없고 유가족의 가슴 속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다신 정부의 부재로 우리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유가족) 여러분의 가슴속에 있는 말씀을 있는 대로 많이 들어보겠다.
여러분이 주신 말씀을 충분히 검토하고 가능한 모든 범위 안에서 필요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민 안전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재해·재난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취임 다음 날인 지난달 5일에는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어 장마 대비 상황을 직접 챙기며 국가안전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인명사고가 나면 이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그 책임을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될 것 같다”며 국민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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