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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특검측은 "오늘 오전 10시 유러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을 소환하여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혐의로 조사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양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특검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단체다.
해당 협회는 삼부토건이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5월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했다.
삼부토건은 해당 포럼 참여를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양 회장을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 핵심 인사가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삼부토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특검은 한 회장을 상대로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 삼부토건이 사업에 뛰어든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의 조사에 앞서 전날 특검팀은 협회 이사를 지냈던 한모씨를 불러 15시간가량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당시 한씨는 폴란드 포럼 현장에 참여하지 않아 정확한 사정을 모른다고 의혹을 부인하며, 원 전 장관이 물밑에서 포럼 일정을 기획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권규홍 기자 spikek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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