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퇴임한 해에 받아
“尹과 회고록 갈등 영향”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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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국회의장은 퇴임한 해 제헌절에 수훈하는데, 지난해 퇴임한 김 전 의장은 1년 늦게 된 셈이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서의 진실공방 논란으로 윤석열 정권 대통령실과 빚은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7일 국회의장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국회에서 열리는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다.
이 관계자는 우 의장이 수여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훈장은 통상적으로 장관급 공무원이 추천하여 대통령이 수여한다.
제헌절 경축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국회의장이 대신 수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전 의장을 제외한 국회의장들은 대부분 퇴임한 해 제헌절 경축식에서 수훈했다.
박병석 전 의장은 퇴임한 해 7월 14일에 윤 대통령에게 직접 수상했고, 문희상 전 의장과 정세균 전 의장의 경우 퇴임한 해에 진행된 제헌절 경축식에서 당시 국회의장에게서 받았다.
전례에 비춰볼 때 김 전 의장은 수상이 1년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여권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에 김 전 의장 수상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전 의장은 퇴임 후인 지난해 6월말 펴낸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윤 전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책 내용을 두고 대통령실과 김 전 의장은 진실공방을 주고받았고, 김 전 의장은 결국 해당 내용을 수정하는 등 이 과정에서 양측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이다.
<세계일보 2024년 6월 28일자 4면 참조> 김 전 의장 회고록 출간 뒤에 있었던 지난해 제헌절 경축식에서 김 전 의장은 무궁화장을 받지 못했던 셈이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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