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농성에 대해 "캠핑이나 바캉스 같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나 의원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 농성 논란을 언급하며 "김밥, 철야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단식쇼는 뭐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의 DNA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및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한 데 대해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의원이) 웰빙 김밥 먹고, 스벅(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튼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다.
밉상 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나 의원은 2023년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 농성 논란을 소환,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단식하고 대놓고 음식을 먹으며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라고 맞받았다.
이어 "범죄자들이 비범죄자를 조롱하고, 재판을 거부하며 대놓고 사법장악하는, 반민주 법치 파괴자들이 민주와 법치를 참칭하는 비정상의 세상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또 '이재명 웰빙 단식? 하루 12시간만 농성…보온병엔 무엇이 들었나'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이 기사에는 2023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대해 국민의힘이 '웰빙 단식', '출·퇴근 단식'이라며 비판한 내용이 담겼다.
또 보온병 속 음료를 마시거나 티스푼으로 뭔가를 떠먹는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 단식이 맞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이와 관련 당시 민주당 측은 보온병엔 따뜻한 물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의 기력이 손상돼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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