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조국 청문회의 데자뷰"라고 비판했다.
윤리성 검증과 업무능력 검증의 분리를 내용으로 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낸 권 의원은 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는 동시에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초선의원 시절 김민석 후보자와 총선 실무작업을 했던 경험과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같이 일한 경험 등을 소개하며 "(김 후보자가) 총리자리에 앉으면 누구보다 더 일 잘하는, 명실상부한 책임총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안다"고 밝혔다.
다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해소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한다"면서도 "청문회를 통과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수많은 정치공세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에 전 처를 증인으로 세우자는 막장까지 등장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다만 권 의원은 김 후보자 재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고발 직후, 검찰이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간 것을 우려하며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검찰의 개입이다"라며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나온 말들을 근거로 검찰이 수사에 돌입한다(는 것은) 조국 청문회의 데자뷰"라고 꼬집었다.
3선 국회의원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던 권 의원은 지난해 윤리 검증과 업무능력 검증을 나눠 윤리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 "막중한 책임과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에 가는 사람은 우선 업무능력 검증부터 제대로 해야 하고 거기에 대한 여론부터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처럼 업무와 무관한 의혹만 난무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적재적소의 적임자를 찾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인사청문제도 개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업무와 관련된 윤리성은 공직역량청문회에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의 인사청문회는 제도의 취지와 너무 달라져 버렸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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