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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20일 무산됐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여야 간 신경전으로 결국 취소됐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채택하기 어렵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기에 정보위 뿐 아니라 국회 운영 전체와 관련해 정부와 민주당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이 후보자의 안보관에 있어서도 국정원장으로서 적합한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안보관과 대북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남북 문제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친북 성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20년 전(통일부 장관 재임 당시)에도 보수에서는 '자주파'라고 비난했고, 진보에서는 '동맹파'라고 비판했다"며 "살면서 자주와 동맹이 아닌 '실익'을 따라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 간사는 추가 협의를 통해 전체회의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아주경제=조현정 기자 jo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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