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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G7 순방에는 ‘조용한 내조’로 관심이 집중된 김혜경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외교에 나설 전망이다.
8일 뉴스1,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취임 열흘여 만에 해외 순방길에 올라야 하는 다소 부담되는 일정이지만 한미 양국 간 방위조약과 관세협상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트럼프 미 대통령을 대면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관세 합의를 조속히 이뤄나가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양국간 물밑 협상에 속도가 붙은 만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번 순방에는 김 여사도 동행하는 만큼 배우자 외교 데뷔전도 가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기간 조용한 내조로 주목받았다.
정치에 뛰어든 이 대통령을 뒤에서 든든히 지원해온 김 여사는 앞선 선거 기간에도 사찰과 교회 등에서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고, 봉사 활동을 하는 데 집중했다.
이 대통령과 나란히 공개 석상에 나서기보다는, 따로 움직이며 조용히 선거운동을 도운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앞으로도 김 여사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조용한 내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또 직전 대통령 배우자였던 김건희 여사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통령 배우자' 자체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나빠진 상태라는 점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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