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낙승' 출구 조사에 상반된 분위기…"국민 불호령" vs "다소 충격"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6-03 22:29:57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3일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1.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7%로 조사되며 각 당의 희비가 갈렸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는 출구 조사 발표 직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할 것으로 예측된 데 대해 "주권자 국민께서 내란 정권에 대한 불호령 같은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출구 조사이기 때문에 예측이긴 하다.
마지막 당선 유력이 확실히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심판이 무엇인지 판단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만약 출구 조사 결과대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무거운 적막감에 빠져들었다.
의원들과 함께 결과를 지켜 본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다소 충격적"이라며 "오차 범위 내에서의 다소 열세나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온 것은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번 총선에서도 방송 3사 출구조사 예측에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며 "김문수 후보는 참 좋은 후보였는데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 차려진 상황실에서 결과를 들은 직후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 준 모든 유권자 분께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서 돈도, 조직도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만 믿고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안 된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뚫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번에 비록 목표했던 당선이라고 하는 결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준석 후보의 원칙 있는 승부와 멋진 완주를 본 분들은 이준석 후보가 대한민국의 앞길을 이끌어갈 차기 정치 지도자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보였는데 앞으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준석 후보가 20대, 30대 등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를 끌어낸 것이 높은 투표 참여로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서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송윤서 기자 sys030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