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3일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커다란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예상 득표율 51.7%로 선두라는 출구조사 결과에 개표 상황실을 지키던 민주당 선대위 인사들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서로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김민석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부둥켜 안고 인사를 했다.
서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거나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고 격려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민심의 척도이자 '스윙보터'로 불리던 대전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51.8%로 예상되면서 장내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세종·충남과 충북에서는 각각 이 후보가 51.3%, 51.1%의 득표율을 보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 세종·충남, 충북에서 각각 38.3%, 39.7%, 40.2%였다.
'보수의 텃밭' 경남에서 이 후보는 43.4%로, 김 후보(48.8%)에게 살짝 밀리긴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선방했네"라고 서로 위로하며 웃어 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과 혁신당 의원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도 함께했다.
출구조사의 오차가 크지 않은 이상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의원들은 10분 정도 기쁨을 만끽하다 하나둘씩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 자택에 머무르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 서울 여의도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투표로 대한민국을 살릴 골든타임"이라며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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