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7·폴드7' 다음 달 초 미국 뉴욕서 공개
슬림한 디자인 전망…관세 탓에 가격 인상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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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신형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플립6'(왼쪽)와 '갤럭시Z폴드6'. /삼성전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야심작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의 공개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당 제품의 특징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에 이어 폴더블 신제품까지 흥행을 이뤄낸다면, 올 한해 스마트폰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은 다음 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이 뉴욕에서 공개되는 건 2022년 8월 '갤럭시Z플립4·폴드4' 이후 3년 만이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6·폴드6'의 경우에는 파리 올림픽에 맞춰 지난해 7월 11일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처음 폴더블폰을 출시한 후 지속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폼팩터 변화를 가져가면서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해 매년 편의성과 사용성을 개선해 왔다. 이번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능을 신제품에 최적화해 더욱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갤럭시Z플립7·폴드7'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알린 부분은 안드로이드 16 기반 One UI 8이 첫 탑재된다는 점이다. 신제품은 멀티모달, 기기 폼팩터에 최적화된 UX, 개인화된 사전 제안 등 일상 속 경험을 더욱 똑똑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AI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Z플립7·폴드7' 고객은 더욱 풍부하고 개인화된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외신 등을 통해 유출된 내용을 살펴보면, '갤럭시Z플립7'이 엑시노스(2500)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폴더블폰에 스냅드래곤이 적용돼 왔다. 이는 퀄컴 칩셋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갤럭시Z폴드7'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 탑재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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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에도 슬림화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출시한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 /장윤석 기자 |
외관은 전작 대비 더욱 날씬해진다. 지난달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 유니버스의 주장을 인용해 삼성전자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Z폴드7'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펼쳤을 때 두께는 4㎜, 접었을 때는 9㎜ 정도로 예상되며,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S펜 디지타이저를 제거하고 내구성 강화에 공을 들였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슬림·경량화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두께 5.8㎜, 무게 163g을 구현한 '갤럭시S25 엣지'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슬림한 디자인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갖추기 위해 수년간 기술 개발에 주력했고, 이렇게 확보한 기술력을 추후 출시하는 제품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인 면에서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Z플립'은 이번 7 시리즈에서 외관상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처럼 고객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플립' 고객의 염원인 주름과 사용 시간은 한층 개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배터리는 전작보다 300mAh 더 큰 4300mAh 용량이고, 전력 대비 성능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의 흥행은 한해 스마트폰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상반기 출시작 '갤럭시S25' 시리즈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국내에서 갤럭시 5G폰 중 최단기간 만에 2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걸림돌은 대외 변수다. 스마트폰 품목 관세 25%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초대형 시장인 북미에서 적잖은 변수에 맞닥뜨릴 수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DC는 관세 이슈가 불거지자, 올해 폰 시장 성장률을 2.3%에서 0.6%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업계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신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 점유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