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엄재용 티캐스트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고 고심 끝에 자체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작 직무 폐지, 제작팀 해체, 제작 인력의 업무 재배치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엄 대표는 "미디어 방송 산업이 수년 전부터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했다"며 "우리 회사 역시 지난 2020년부터 양질의 자체 제작 IP 확보를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수립했으나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작 분야의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엄 대표는 "이번 결정은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임직원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광그룹 측은 티캐스트의 자체제작 중단 결정에 대해 "콘텐츠 확보의 포기나 PP 사업 전반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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