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직각어깨 만들려고 승모근 마사지?... “축소술 이럴 때 도움”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4-15 09:34:32

“블랙핑크 제니 어깨 따라잡는 법 알려주세요.”

요즘 미용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른바 ‘직각어깨’, ‘제니어깨’, ‘닝닝어깨’는 단순히 마른 몸매나 예쁜 옷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정면에서 봤을 때 목선과 어깨선이 수평에 가까워, 어깨 라인이 자연스럽게 직각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같은 옷을 입고도 누군가는 목이 짧아 보이고 어깨가 답답해 보이는 걸까. 그 중심엔 바로 ‘승모근’이 있다.
목과 어깨를 연결하는 이 근육이 도드라지면 어깨선은 둔탁해지고, 얼굴이 커 보이기까지 한다.
최근에는 이 승모근을 교정해 ‘직각어깨’를 만드는 시술까지 주목받고 있다.

승모근이 발달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에 힘을 주고 앉는 습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깨가 무의식중에 긴장되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승모근이 점차 뭉치고 커진다.
특히 체형에 민감한 여성들은 이러한 변화가 전체적인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다.
승모근을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목과 어깨를 늘리는 동작을 자주 해주면 근육의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라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승모근 축소술이다.
이는 승모근의 신경 전달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과도한 근육 발달을 줄이고, 목과 어깨의 라인을 매끈하게 만드는 시술이다.
단순히 근육을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특정 근육 부위를 조절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어깨선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승모근 축소술은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돼 흉터가 남지 않으며, 시술 시간도 짧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승모근은 목과 연결된 부위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시술을 진행하면 기능적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승모근 보톡스도 많이 활용했다.
그러나 보톡스는 효과가 일시적이고, 일정 주기로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승모근 축소술은 보다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반복 시술의 번거로움이 적다.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무작정 승모근을 줄인다고 해서 모두가 ‘제니 어깨’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체형, 피부 두께, 근육 구조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어깨 라인의 조화는 목, 쇄골, 팔 라인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한 접근이 필수다.

직각어깨, 제니어깨, 닝닝어깨… 요즘 유행하는 이상적인 어깨 라인은 단순히 예쁜 외모를 위한 것이 아니다.
체형의 균형을 잡아주고, 스타일링을 돋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승모근 발달로 인해 어깨선이 무겁고 둔탁해 보였다면,작은 변화로도 인상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