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7월 중 금융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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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8000억원 늘어난 116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과 비교해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29개월째 오름세를 보였으나 증가세가 완화됐다. 6·27 가계대출 관리 대책에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은 진정됐으나 추세적 안정세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8000억원 늘어난 116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월(+3조2000억원)부터 6월(+6조2000억원)에 이은 6개월째 오름세다. 다만 지난 3월 증가폭(+1조6000억원) 이후 최저 증가세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늘며 전월(+6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은 2조8000억원 늘었지만 2금융권은 6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92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달(+5조10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도 3000억원 늘며 전월(+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기타대출은 6000억원 줄며 23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한도 축소, 은행들의 대출태도 강화 등에 따라 감소 전환했다.
은행들의 7월 기업대출은 3조4000억원 늘며 한달만에 증가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2조9000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일부 은행의 영업 확대 등의 영향이다. 대기업대출은 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분기말 일시상환분의 재취급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은은 4~6월중 늘어난 주택거래의 영향이 지속됐으나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 영향으로 주택 거래와 직접 관련없는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와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에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해석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6·27 대책 이후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 강화로 규제 시차가 짧은 생활자금용과 신용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7월 가계대출 둔화를 주도했다"고 했다.
이어 "6·27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고, 거래량이 상당폭 축소되는 등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 양상이 대체로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서울 주요 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이 굉장히 높고, 향후 금융 여건 완화 기대와 지역 간 풍선효과 등 불안 요인에 추세적으로 안정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