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3국 4차 농업장관회의…농업 협력 강화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탄소중립형 농업 전환 등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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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왼쪽), 한 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이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일중 3국이 농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장관급 회의를 정례화·제도화 하기로 했다.
11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는 장관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 한 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과 함께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를 진행했다.
2018년 중국에서 열린 뒤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돼 7년만에 재개된 이 회의에서 3국은 간 농업 분야 협력 강화를 골자로한 공동선언문을 채택·서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식량안보 △동물질병 대응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지역 활성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협력 △글로벌 협력 등 6개 핵심 의제 중심으로 논의를 벌였다.
각국 장관은 자국의 정책 현황과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협력 방향에 대해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3국은 기후위기, 초국경 전염병 확산, 공급망 불안정 등 농업분야의 복합적 도전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 △탄소중립형 농업 전환 △청년농업인 육성 등 각국의 핵심 정책을 중심으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청년농업인 교류사업 확대 △수석수의관 협의체 정례화 △세계중요농업유산 기반의 국가 간 경험 공유 △기후스마트 농업기술 공동 개발 및 정책세미나 개최 등 구체적 실행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정보교환을 넘어, 정책 연계성과 현장 적용성까지 고려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 회의는 일본에서 열리며, 3국은 이번 논의의 연속성과 실천력을 이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기후위기와 공급망 불안정 등 농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3국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해답을 모색한 것 자체가 큰 의미"이라 "이번 회의에서 시작된 논의가 앞으로 더 깊이 있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ib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