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PE, LG CNS 지분 일부 블록딜
이스타항공 2년 만에 시장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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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LG화학의 에스테틱 사업부를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에스테틱 사업부를 인수한다. 이 부서에서는 한 때 중국에서 필러 매출 1위를 기록한 제품인 '이브아르' 등 미용 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 VIG파트너스, '이브아르' 제조사 LG화학 에스테틱 사업 인수
LG화학은 지난 7일 에스테틱 사업부를 VIG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이며 이는 LG화학의 자기자본 47조9955억원 대비 0.42%에 달한다.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 매출 1000억원가량을 기록하고 있으나 화학과 2차전지 사업과 거리가 멀던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 대상이었다. 이에 LG화학이 책정한 에스테틱 사업부의 가치는 5000억원 규모였으나 조정된 값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생명과학 분야는 항암제 중심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라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는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최근 고주파 미용의료기기업체 비올을 인수한 데 이어 LG화학의 에스테틱 사업부까지 품으면서 에스테틱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VIG파트서는 지난 6월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비올을 인수했다. 약 5220억원을 투자해 48.77%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후에도 장내매수를 통해 비올 지분을 늘리면서 94.24%까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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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쿼리PE는 지난 5일 보유한 LG CNS 지분 중 5.6%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더팩트 DB |
◆ 맥쿼리PE, LG CNS 지분 5.6% 블록딜 매각 완료…3500억 회수
LG CNS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LG CNS 지분을 일부 정리하고 투자금을 회수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지난 5일 LG CNS 투자를 위해 설립한 SPC 크리스탈코리아를 통해 장 마감 후 보유 지분 21.5%중 약 5.6%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 맥쿼리PE의 블록딜 매각은 LG CNS(상장명 LG씨엔에스)의 상장 후 6개월이 지나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자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쿼리PE 이번 매각을 통해 약 2억5000만달러(약 3478억원)을 확보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당시 종가인 7만300원에서 약 8.4% 할인된 6만4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맥쿼리PE가 LG CNS 지분을 매입할 때 단가인 3만2828원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맥쿼리PE는 지난 2020년 4월 LG로부터 LG CNS 지분 35%를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후 올해 2월 5일 LG CNS가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처분해 약 6000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LG CNS는 지난 6일 주요 주주인 맥쿼리PE의 지분 매각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3.98% 급락한 6만7500원에 거래됐다. 하루 뒤인 7일 3.11% 올라 하락 분을 일부 메웠으나, 8일 다시 0.86% 조정을 받으면서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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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최근 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해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
◆ VIG파트너스, 2년 만에 이스타항공 엑시트 추진
VIG파트너스가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2023년 인수한 지 2년 만이다.
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주요 자문사들을 통해 잠재적 인수자 등을 만나 매수 의사를 파악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를 정하는 단계까지 오진 않았으나, 비공식적으로 대기업 등 원매자에 접촉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코로나19 등 여파에 2023년 1월 경영난으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성정으로부터 4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첨가했고 운항 재개와 항공기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실적도 개선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612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4% 늘었고,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5.8% 줄어든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기업 가치를 최대 6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원매자로는 올해 초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 등이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