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수입' 25% 페널티…'2차 제재' 첫 사례
인도 "인도에만 추가 관세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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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AP. 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관련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인도의 총 관세율은 50%가 됐으며, 세컨더리 제재(2차 제재)의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시한 행정명령을 게재하고 "행정명령 14066호에 명시된 국가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인도의 수입품에 추가적인 종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여러 고위 관리로부터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한 러시아 정부의 조치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받았다"라면서 "추가 정보를 검토한 결과, 행정명령 14066호에 명시된 국가 비상사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의 행동과 정책이 미국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비정상적이고 특별한 위협을 계속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마친 직후 나왔다.
다만, 적용 시점은 8월27일부터다. 3주 유예함으로써 러시아와의 협상 시간을 벌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 통첩으로 수정 제시한 이달 8일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교역국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인도에 대해 25% 상호 관세 외에 러시아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페널티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추가 관세 부과에 즉각 반발했다.
인도 외무부는 즉시 성명을 내고 "러시아 원유 구매는 14억 인구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른 여러 국가들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 인도에만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는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가능성도 시사했다.
kimthi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