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BP가 사무직 인력 4만명 중 15%에 해당하는 6200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는 올해 안으로 사무직 62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인건비에서 상당한 추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BP는 올해 47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P의 전체 직원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머리 오친클로스 BP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이사회 의장인 앨버트 매니폴드와 함께 회사 사업 전반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비용 검토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검토는 지난 2월 BP가 기존 사업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추가 조치다.
당시 BP는 청정에너지 투자를 축소하고 석유 생산을 늘리면서, 2023년 기준 대비 40억~5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약속했다.
동시에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BP의 주가는 2월 대비 여전히 10%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BP 지분 5%를 보유한 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기존 계획보다 한층 과감한 조치를 요구하며, 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 절감 등을 촉구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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