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IRP 절세 공식, 바벨형 채권 전략, 연금 인출 순서, 유언대용신탁
IBK 영스타 PB 4인이 제시한 현실적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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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오후 기업은행 본점에서 영스타 PB들이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지호 팀장(반포자이 WM센터), 유수정 팀장(역삼 WM센터), 이병권 팀장(천안 WM센터), 김근수 팀장(중계동 WM센터). /남윤호 기자 |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거시 전망과 금리 사이클을 짚은 <상>편에 이어 IBK기업은행 'Young Star PB(영스타 PB)' 4인이 이번엔 손에 잡히는 실행전략을 내놨다.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김근수 팀장(중계동 WM센터), 유수정 팀장(역삼 WM센터), 이병권 팀장(천안 WM센터), 임지호 팀장(반포자이 WM센터)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소통으로 절세계좌 활용법, 연금 인출 전략, 상속 설계까지 구체적인 팁을 제시했다.
◆ "절세계좌와 ETF로 세액공제 극대화"
김근수 팀장은 먼저 해외 ETF 배당에 붙는 이중과세 문제를 짚었다. 배당 위주 상품일수록 실효 수익률이 깎일 수 있으니 국내 상장 주식형 ETF로 가격 차익을 노리는 편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ISA 만기 자금을 IRP로 옮기면 전환액 300만원 한도에서 10 %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IRP·연금저축 합산 900만원 한도를 꾸준히 채우는 것이 절세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액공제율은 총 급여가 5500만원(종합소득 4500만원)을 초과하는지가 중요하다. 초과 시 13.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며 "세액공제율이 높은 소득구간에 해당될 경우, 집중적으로 납입하는 것도 세제혜택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연금수령은 기본적으로 만 55세 이후 가능한데 수령연령에 따라 연금소득세율이 다르다"며 "만 70세 미만이면 5.5%, 70세 이상 80세 미만은 4.4%, 80세 이상은 3.3%로 연령에 따라 차등과세 되는데, 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이 연금소득세율이 낮은 연령대에 몰릴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도 저율과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 밖에 퇴직금을 IRP로 입금해 퇴직소득세 이연 및 절세효과를 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금리 불확실기엔 바벨 전략"
유수정 팀장은 금리 불확실성이 커질 때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만 남기고 중기는 과감히 비우는 '바벨 전략'을 추천했다. 단기물은 유동성과 금리 상승 리스크를 방어하고, 장기물은 금리 인하 시 자본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단기 듀레이션 전략은 만기가 1년 이내인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거나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유리하다. 단기 채권은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 가격 하락 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최소한의 투자 손실과 유동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두 번째로 중기 듀레이션 전략은 만기가 3~5년인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금리가 안정적이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유효하다. 이 전략은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함께 소폭의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중립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중기 채권은 금리 변화에 일정한 민감도를 보이며,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 듀레이션 전략은 만기가 10년 이상인 국채나 장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효과적이다. 장기 채권은 금리 하락 시 가격 상승폭이 커져 큰 자본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폭도 커져 리스크가 증가하므로, 장기 투자 계획이 확실하고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유 팀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감세 이슈로 오히려 시장금리는 상승하거나 변동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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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오후 기업은행 본점에서 영스타 PB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권 팀장(천안 WM센터), 김근수 팀장(중계동 WM센터), 임지호 팀장(반포자이 WM센터), 유수정 팀장(역삼 WM센터). /남윤호 기자 |
◆ "연금 인출은 공적→사적→금융자산 순"
이병권 팀장은 저출산·고령화로 국민연금 재정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공적연금 비중을 현재 60~70%에서 단계적으로 줄이고, 퇴직·개인연금 비중을 40%까지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 수령 단계에선 '공적→사적→금융자산' 순으로 꺼내야 세후 실수령액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공적연금 비중이 높아질수록 세금·건보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고령화 심화에 따라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비중은 재조정의 필요가 있다"라며 "공적연금의 대표적인 국민연금의 경우 인구 고령화로 인해 급여지급으로 재정부담 증가되고 있는 반면 사적연금(퇴직연금, 개인연금)은 개인의 자산축적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높은 방식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적연금의 비중이 60~70%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고, 30~40%인 사적연금 비중을 점차 확대시켜 개인책임기반 연금을 활성화 시켜야한다"고 진단했다.
상품 비교에선 "변액연금은 상승 잠재력이 크지만 수수료가 높고, 즉시연금은 현금 흐름은 좋지만 물가 방어력이 약하다"며 종신연금형 ETF를 '낮은 비용+운용 유연성' 대안으로 소개했다.
◆ "IRP 이원화·유언대용신탁으로 유동성 상속"
임지호 팀장은 은퇴 직전 필수 점검 사항으로 △퇴직금 IRP와 세액공제 IRP 분리 △퇴직 후 3개월 내 임의계속가입 신청 등을 제시했다. 상속 설계에선 유언대용신탁을 소개하며 "법적 상속인이 아닌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명확하게 자산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의사를 확실하게 반영하고 법적 분쟁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 제도를 활용하면 법적 상속인이 아닌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자산을 남길 수 있고, 그 실행 또한 재산분할 협의 없이 명확하게 이뤄지므로 매우 실효성이 높다. 결국 종합상속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을 물려주시는 본인의 분명한 의사다. 그 의사를 생전에 제대로 정리하고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남겨질 가족을 위한 진정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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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오후 기업은행 본점에서 영스타 PB들이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지호 팀장(반포자이 WM센터), 유수정 팀장(역삼 WM센터), 이병권 팀장(천안 WM센터), 김근수 팀장(중계동 WM센터). /남윤호 기자 |
◆ "고객에게 가장 필요로 하고 도움이 되는 PB 목표"
영스타 PB만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임 팀장은 "지금은 정보의 홍수 시대지만, 고객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는 PB는 여전히 드물다"며 "영스타 PB로서 상담할 때마다 마치 초등학생에게 과외를 하듯 최대한 천천히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최대한 풀어서 설명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잡한 금융 용어나 개념은 고객님의 상황에 맞춰 쉽고 직관적인 표현으로 순화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만든 시각 자료도 적극 활용한다. 노력 덕분에 많은 고객님들께서 상담을 편안하게 느끼시고 좋은 피드백을 주시기도 한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이 가장 강력한 전문성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향후 커리어 목표에 대해 고객에게 가장 필요로 하고 도움이 되는 PB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 팀장은 "거창한 목표보다 누군가에게 유용한 조언을 해주는 PB가 되고 싶다"며 "그 누군가는 고객이 될 수도 있고, 자산관리부문에서 근무하거나, 관심이 많으신 직원분들이 될 수도 있다. 고객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있어 유용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PB가 되고 싶고, 아울러 직원 분들께도 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며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전문성과 인간미를 갖춘 PB로서, 고객이 지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PB가 되고자 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금융 지식과 정보는 어떤 것인지, 어떤 PB에게 마음을 열고 상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