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이행 158개사 주가 상승률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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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금액은 총 1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규모인 13조9000억원을 훌쩍 웃돈 수치다.
자사주 매입 금액은 같은 기간 16조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18조8000억원)의 85.1%에 달했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 3조9100억원, 신한지주 8000억원 등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7월까지 상장사의 현금 배당 결정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어난 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전체 현금 배당 결정액(45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현금 배당을 결정한 삼성전자(2조4500억원) 현대차(6507억원) KB금융(3350억원) 신한지주(2767억원) 등이 규모 증대에 힘을 보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장사의 주주 환원 규모 증가 배경에 대해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는 지난해 5월 공시 시행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158개사가 관련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 상장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3%이며 코스피 공시 기업은 관련 시장 시가총액의 49.4%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 상장사 중 시총 1조원 이상 대형사 비중이 62.7%로 높았으며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는 5.0%로 비교적 낮았다.
밸류업 공시 이행과 주가의 상관관계도 유의미한 지표를 드러냈다.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 158개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평균 3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별 공시 상장사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지수 대비 각각 2.5%,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