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ROE·주주환원율 달성
미래, 주주환원성향 목표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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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상장 증권사 중 유일하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상장 증권사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을 공시한 7곳 중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이행 현황까지 공개하며 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밸류업 공시를 한 증권사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DB증권 등 7곳이다. 이 중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만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추가로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5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발표하며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주주환원율 30%,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올해 3월 이행 현황 공시를 통해 ROE 17.6%, 주주환원율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주주수익률(TSR)도 24.3%에 달했다. 다만 PBR은 0.58배로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키움증권은 지속적인 자산 회전율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ROE를 더욱 개선하고 신규 비즈니스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8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ROE 10%,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단기 목표로 설정하고 글로벌 세전이익 5000억원 달성, 1억주 소각 등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6월 이행 현황 공시에서는 2024년 ROE 7.9%, 2025년 1분기 8.5%로 개선됐으며, 주주환원성향은 40%를 기록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발행주식 소각도 목표 대비 28%를 이행했으며, 연평균 필요수량 대비 192%를 초과 이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C-레벨 어닝콜 도입으로 소통 투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가 의무화된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목표뿐 아니라 이행 현황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가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며 "이행 현황까지 투명하게 공시하는 증권사들이 투자자 신뢰를 얻고,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