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지난 14일 발생한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고 재발을 위해 9월부터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금융권·금융 공공기관 침해사고 대비 태세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금융권 및 금융 공공기관의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사고 예방을 등을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회의에서 금융권 침해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금융권 보안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공공기관,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 대비 태세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7월 중 각 금융회사 및 금융 공공기관에 자체점검표를 배포해 8월까지 자체점검 및 보완토록 조치하는 한편 각 기관의 점검 결과를 취합하고 분석해 필요시 금융회사 등이 보안강화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안내 및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위 자체점검 결과 등을 참고해 9월부터 금융회사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피해사례가 증가하는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체계와 전산장애 발생 시 복구를 위한 백업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유사사고에 대한 대비태세가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금감원·금보원 합동으로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9월부터 블라인드 모의 해킹도 실시할 예정이다.
모의 해킹을 통해 각 금융회사의 해킹에 대한 방어체계가 잘 동작하는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여 금융회사가 보안 수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금융권 단기 보안 확보 조치와 병행해 금융회사가 적극적으로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대비태세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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