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로봇 등 전방위 활용
027년까지 FMCW 라이다 개발
LG이노텍이 최첨단 라이다(LiDAR)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의 아에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LG이노텍의 모듈 기술력에 아에바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공동 개발 솔루션으로 자율주행 차량, 로봇 등 글로벌 ‘큰손’들을 겨냥한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원격 감지 기술로 차량·로봇의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아에바는 라이다 중에서도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라이다는 비행거리 측정(ToF) 방식으로 빛이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거리를 계산하는데, 악천후 등으로 빛 간섭이 생기면 측정 오차가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FMCW는 레이저를 연속적으로 쏘면서 물체의 거리와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로 외부 환경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어 업계 내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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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지붕에 주로 장착되는 기존 라이다와 달리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돼 완성차 고객의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을 맺고 2027년까지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한다.
자율주행 승용차뿐 아니라 로봇, 로봇택시 등 모빌리티와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라이다 개발이 목표다.
LG이노텍은 아에바 지분도 약 6%를 인수하는 등 라이다 사업에만 최대 5000만달러(약 68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약 24억4600만달러(3조4000억원)에서 2030년 약 154억달러(21조4000억원)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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