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진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미국 관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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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 1584억유로, 영업이익 67억유로를 기록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7억유로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 1584억유로, 영업이익 67억유로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3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상반기 차량 판매량은 43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파이낸셜 서비스 부문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고 매출액이 크게 늘었지만 환율 요인이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입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13억유로)과 아우디·폭스바겐 승용차, 카리아드 구조조정 충당금(7억유로), 이산화탄소 규제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기차 비중 증가와 가격·환율 효과 등 부정적 혼합 효과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인상과 구조조정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4.2%에서 5.6%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순현금흐름은 ?14억유로다. 전년 동기에는 4억 유로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리비안 지분 추가 취득을 위한 9억유로가 반영되면서 순현금흐름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조치와 미국 관세 비용도 영향을 줬다.
상반기 차량 판매량 436만대 중 남미(19%)와 서유럽(2%), 중·동유럽(5%) 시장 성장률이 중국(-3%)과 북미(-16%) 예상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럽 지역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모든 구동계 신모델이 주도했다. 순수 전기차 주문량은 62% 늘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예상치는 최대 5% 증가다. 영업이익률은 4.0%에서 5.0%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예상치는 5.5~6.5%다.
올해 자동차 부문 투자율은 12%에서 13%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현금흐름은 10억유로에서 30억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예상치는 20억~50억유로다. 투자와 구조조정에 따른 현금 유출이 포함된다.
올해 자동차 부문 순유동성은 310억~330억유로로 전망했다. 이전 예상치 340억~370억유로 보다 낮은 수치다. 폭스바겐그룹은 그룹 목표가 변함없이 견고한 재무구조와 유동성 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실적과 순현금흐름, 순유동성 예측 범위 하단 기준은 하반기에도 미국 수입 관세 27.5%가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반면 상단 기준은 관세가 10%로 인하될 경우를 가정했다. 관세 추이와 영향, 상호 보복 조치 등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 제재 확대, 지정학적 긴장 고조, 경쟁 심화, 불안정한 원자재·에너지, 환율시장, 올해 초부터 강화된 배출 관련 규제가 주요 도전 과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 성공에 힘입어 매우 어려운 환경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라며 "지속적인 제품 공격과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반기 실적이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제품 성공을 거두고 회사 재편에 진전을 이뤘다. 저마진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와 미국 관세 인상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요소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률이 7%에 육박하며 예상 범위 상단에 위치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질적 현금 확보다. 수익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필요하면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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