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데포' 적용 '루프원', 식약처 허가
미국 일라이 릴리와 기술 수출 계약 체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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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트론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177% 뛰었다. /펩트론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펩트론이 주가가 크게 뛰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자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 복제약이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하반기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 수출 본 계약 체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될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28만6000원) 대비 1.57%(4500원) 내린 28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펩트론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177% 뛰었다. 지난 7월 21일에는 장중 31만50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에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2조3720억원에서 6조5582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말 15위에서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외인과 개인의 순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외인과 개인은 각각 약 551억7448만원어치, 821억8911만원어치를 쓸어담았다.
펩트론에 대한 커진 투심은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대와 전 세계 시총 1위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와의 정식 기술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8~9만원대에서 등락하던 펩트론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 증대로 지난 4월 관련 테마주들이 상승하면서 10만원선 위로 치솟았다. 지난 4월 18일에는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 3상 성공 소식의 영향으로 18만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펩트론은 지난해 10월 일라이 릴리와 펩트론이 보유한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날 강세도 일라이 릴리와 손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후 펩트론은 지난 15일 스마트데포가 적용된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영향으로 단숨에 23만원대로 뛰었다. 시장에서는 루프원의 식약처 승인을 스마트데포 기술의 검증으로 해석하며 추가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특히 시장은 펩트론의 일라이 릴리와의 협업 진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라이 릴리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맺은 이후 펩트론은 14개월 이내 일라이 릴리가 요청한 약물 전달 성능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해당 결과에 따라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 올해 하반기 정식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펩트론의 루프원과 일라이 릴리와의 본 계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루프원의 이번 식약처 승인은 지속형 기술인 스마트데포 플랫폼의 검증"이라며 "현재 공동개발 중인 일라이 릴리를 포함한 다수 비만,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루프원의 국내 판권의 경우 2023년 11월 LG화학이 보유 중으로 9월에서 10월 내 출시가 예상된다"라며 "국내 승인으로 출시 가능한 약 30개국 판권을 국내 및 일본을 포함한 다수의 제약사와 논의 중이다. 또한 약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 글로벌 루프원 경쟁약물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루프원 및 일라이 릴리 시료 생산 목적의 공장 착공 준비도 순항 중으로 본계약 기대감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