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확대…친환경 투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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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위아의 한 연구원이 25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열관리시험동에서 공조 시스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위아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위아가 자동차 실내 에어컨·히터 등 공조 시스템 개발에 나서며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위아가 최근 자동차 공조 시스템을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공조 시스템은 기아 PBV(목적기반차량) PV5에 탑재된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 열관리를 전담하는 냉각수 통합 모듈도 공급한다.
자동차용 엔진과 사륜구동, 등속조인트 등 구동 부품에 집중해 온 현대위아가 자동차 공조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양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공조 시스템 핵심 부품인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Unit)를 자체 개발했다.
HVAC은 가열기, 증발기, 모터, 에어필터 등으로 구성된 공조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장치다. HVAC는 외부에서 유입된 공기를 증발기와 가열기를 이용해 상황에 맞는 최적 온도로 공기를 제공한다.
현대위아는 공기와 냉각수 등을 차갑게 식히는 쿨링 모듈(CRFM)도 새롭게 개발했다. 콘덴서와 라디에이터, 냉각 팬 등으로 구성된 쿨링 모듈은 차량 전면부에 위치해 자동차 전체의 열관리를 돕는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모듈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HVAC과 CRFM 패키지를 최적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스템에 걸맞게 부품 수를 줄였다. 부품을 경량화하고 자동차 실내 거주성을 올렸다. 소음·진동·충격(NVH)도 최소화했다.
현대위아는 극한 성능 검증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2023년 경기도 의왕시에 마련한 열관리 시험동 내에서 영상 65도, 영하 30도 환경을 구성하고 단품에서부터 시스템·실차 영역까지 개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총 10회에 걸쳐 한국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지에서 계절별로 다른 환경과 도로 조건을 거치며 성능과 내구 시험을 거쳤다고 전했다. 운전자가 직접 느끼게 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현대위아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2027년부터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공조 시스템도 양산한다. 해당 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코나 후속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 PV5에 공조 시스템을 공급한 경험으로 최적화한 공조 부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주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에 약 459억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565억원, 2027년에는 578억원 수준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장 전무는 "구성원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앞선 기술력을 가진 공조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열관리 시장의 도전자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