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세…알파벳 깜짝 실적에 S&P·나스닥 장중 최고치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25 00:21:14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다.
전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일본과 무역 협정을 타결한 데 이어 유럽연합(EU)과도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1시1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52포인트(0.24%) 내린 4만4900.7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64포인트(0.29%) 상승한 6377.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86포인트(0.27%) 오른 2만1075.88에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1.3% 오르고 있다.
전날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964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31달러를 기록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940억달러, EPS 2.18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테슬라는 기대를 밑도는 실적 발표 후 9.11% 급락세다.
테슬라는 2분기에 매출 224억9600만달러, EPS 0.4달러를 거둬 실적이 전망치(각각 227억4000만달러, 0.43달러)를 하회했다.
IBM 또한 2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8.06% 하락 중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빅테크와 인공지능(AI) 규모와 영향력을 감안할 때 알파벳의 실적은 AI 지출이 견조한 투자 수익을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을 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시장에 좋은 재료였다"며 "적어도 어닝 시즌 초반 알파벳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는 좋은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EU와의 무역 협상 타결도 임박했다는 기대감 또한 증시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EU산 제품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받아 든 관세 15%와 같은 수준이다.
자동차 품목별 관세는 현재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세 15%가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협상의 기준선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AI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방문 일정도 주목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중앙은행 공식 방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약 20년 만이다.
연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개 발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용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전주(22만1000건) 보다 4000건 줄었고 전문가 예상치(22만7000건)도 하회했다.
이로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주 연속 감소하며 2022년 이후 가장 긴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4.4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bp 상승한 3.9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