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한양이 전남 광양과 고흥에 대규모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되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에 진출했다.
BS한양은 24일 "'2025년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전남 고흥과 광양에 각 96㎿ 규모 BESS를 구축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의 전체 사업 물량은 540㎿로, BS한양은 이 중 192㎿를 확보했다.
고흥군 1만7991㎡, 광양시 황금산단 1만3708㎡ 부지에 설치될 BESS는 2026년 초 착공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BS한양은 이번 사업을 한국남부발전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한다.
BESS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에 다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전력계통 과부하를 줄이고 출력 불안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고흥과 광양 일대 전력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생기는 전력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S 중앙계약시장 제도를 도입했다.
전력거래소가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15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전국 단위 경쟁입찰은 올해 처음 실시됐다.
이번 입찰에서 BS한양은 국내 최대 규모(98㎿)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와 306MWh급 ESS를 2020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S한양은 제주 지역에서 추진 중인 1차 ESS 사업도 남부발전과 공동 수행 중이다.
BS한양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B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에너지기업으로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BS한양은 향후 BESS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솔라시도'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갖춘 에너지 허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BS한양 관계자는 "2029년까지 예정된 ESS 중앙계약시장의 남은 물량인1.6GW 입찰에도 지속 참여할 계획"이라며 "검증된 BESS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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