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중 6만6700원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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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얽혀 있던 사법 리스크 족쇄가 해소됐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에 개입한 의혹으로 기소된 지 4년 10개월 만이다. 이재용식 뉴삼성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2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4% 오른 6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승 출발한 삼성전자는 대법원 선고 이후 3.09% 오른 6만67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9월 10일 이후 10개월 만에 장중 최고가를 썼다.
같은 시각 삼성그룹주도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생명은 2.20% 상승한 13만9600원, 삼성화재는 1.17% 오른 47만55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4.45% 오른 107만9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1.02%)와 삼성물산(0.11%)도 모두 뛰었다.
이날 오전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피고인 13명도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개입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이에 삼성그룹 미래 전략이 오랜 시간 사법 리스크에 붙들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판결로 이 회장의 경영 행보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AI·차세대 반도체 투자 확대 등과 맞물리며 뉴삼성 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M&A 재개,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