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1838억원 차이로 1·2위 갈려
하반기 압구정·성수 등 대어급 사업지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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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약 5조7180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업계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이 막을 내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왕좌는 누적 수주액 5조7195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한강변 핵심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수주 1위 자리를 둘러싼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 울산 남구 B-04구역 시공권을 따내며 간발의 차로 막판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사업지 8곳에서 수주하며 5조719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6억원)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 △광나루현대 리모델링(2708억원) △울산 남구 B-04구역 재개발(6982억원) 등이다.
상반기 2위는 5조5357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7656억원)을 시작으로 △구운1구역 재건축(3123억원)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3502억원)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1조5138억원) △면목7구역 재개발(2919억원) △미아9-2구역 재건축(3369억원) 등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원)을 수주하며 1위를 탈환했으나, 며칠 뒤 삼성물산이 울산 남구 B-04구역 재개발을 수주하며 1838억원 차이로 선두를 내줬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외에도 포스코이앤씨도 상반기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1조9796억원)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원) △방배15구역 주택 재건축(7553억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8421억원) 등이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한 사업지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실적은 27조8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들의 총 누적 수주액인 약 27조87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대어급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올해 건설사들의 누적 수주액이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압구정2구역 재건축, 성수전략정비구역 1·2지구 재개발, 여의도 대교 재건축, 장위15구역 재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업지다.
현재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이 불참을 알린 압구정2구역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으며,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수주전에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압구정, 성수 등 조 단위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상위 건설사들의 수주액 격차가 크지 않아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