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그룹 총수 주식재산 16조원 증가…이재용 1위더팩트 기사제공: 2025-07-03 12:12:03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4명의 주식재산이 총 16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조2537억원으로 주식재산 1위를 기록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4명의 주식재산이 총 16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조2537억원으로 주식재산 1위를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41명의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전체 보유 주식 가치는 3월 말 57조9152억원에서 6월 말 73조9314억원으로 약 16조원가량 증가했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가 15조2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12조2312억원)보다 3조225억원(24.7%) 증가한 수치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3월 말 9조7770억원에서 6월 말 10조2401억원으로 올라 다시 10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3위를 기록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같은 기간 4조1249억원에서 6조3275억원으로 증가하며 53.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3천158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637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8천57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 증가액 상위 톱5 그래프. /한국CXO연구소

2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3월 말 3822억원에서 6월 말 8734억원으로 128.5% 급등했다. 이어 이용열 코오롱 명예회장(99.8%),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78.6%), 구자은 LS 회장(73.9%), 김홍국 하림 회장(69.3%)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 증가액 기준 상위권에는 이재용 회장(3조224억원), 김범수 의장(2조2026억원), 정몽준 이사장(1조1976억원), 최태원 SK 회장(9734억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9666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1조 클럽' 총수는 총 16명으로, 3월 말보다 1명 늘었다. 신규 진입자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1조1547억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1분기 때만 해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전쟁,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장기화 등 전세계 무역 갈등으로 향후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훈풍이 불었다"며 "특히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 개 주식종목 중 90% 이상이 올 2분기 주식가치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