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담당
장녀 서민정 2년째 휴직…후계 구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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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오설록에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받는다. /아모레퍼시픽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씨가 그룹 계열사 중 오설록에 입사했다. 앞서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 장녀 서민정씨가 지난 2023년 부터 휴직 중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후계 구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아모레퍼시픽은 서호정 씨가 지난 1일 오설록 PD(Product Development)팀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서호정씨는 1995년생으로 지난 2018년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7년 동안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의 입사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호정씨는 해당 부서에서 오설록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업무 경험을 쌓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유력한 경영권 승계자로 꼽혔던 장녀 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미국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7년 초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 같은 해 6월 한차례 퇴사한 뒤 다시 재입사했다.
그는 지난 2020년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인 홍정환 씨와 결혼했지만 8개월 만에 이혼 절차를 밟았다. 서민정 씨는 지난 2022년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에서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다 지난 2023년 7월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휴직 상태다.
서민정씨의 장기 휴직과 서호정씨의 늦은 입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장녀 대신 차녀에게 후계를 맡기기 위한 경영 수업이 시작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23년 5월 서경배 회장은 서호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67만2000주, 우선주 172만8000주를 증여했기 때문이다.
이후 서호정씨는 증여세 납부를 위해 일부를 매각했고 현재 지분율 2.55%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민정씨의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율은 2.7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