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네시스, 또 다른 실험 '제네시스 청주'…"교감하는 플랫폼"더팩트 기사제공: 2025-06-29 09:06:02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시 공간 '제네시스 청주' 6층에 있는 오너 라운지.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청주=최의종 기자] 지난 25일 오후 충북 청주 제네시스 청주. 6층에 있는 오너 라운지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장판이 깔린 시골집 같은 아늑함을 줬다. 지난 4월 25일 개관한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시 공간 제네시스 청주에는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제네시스는 서울 강남과 경기 하남·안성·수지에 이어 충북 청주에 제네시스 청주를 만들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4개 지역 거점과 달리 제네시스 청주는 전시 공간 개념을 넘어 고객 공감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여기에 직지의 도시 청주 색깔을 입혔다.

6개 층으로 이뤄진 제네시스 청주에는 각층에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지역색과 함께 드러냈다. 여러 테마로 꾸며진 5층에는 제네시스 장인정신이 강조된 후드가 전시돼 있었다. 거대한 후드는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며 기술자의 피땀이 녹여있는 듯했다.

후드 앞에는 금속 공예 작가 조성호 청주대 교수 작품이 있다. 제네시스 10년 역사를 담은 작품이라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반대편에는 짙은 검은색 G90 휠베이스 블랙과 GV80 쿠페 블랙 등이 전시돼 있었다. 작품과 차량이 한 공간에 있어 차량도 작품이라는 인상을 줬다.

제네시스 청주 내부에 있는 고객 상담 공간 '브랜드 큐브'. /최의종 기자

조 교수는 "도전은 작가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는 제네시스와 닮았다고 느낀다. 업계를 선도하려는 제네시스에 공감했다. 협업을 제안해 줘서 감사하다. 작업을 하며 제품을 보게 됐는데 역동감 안에 디테일이 살아 있어 공예 작업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4층으로 내려오자, 정자 같은 공간 '브랜드 큐브'가 마치 붕 떠 있듯 있었다. 브랜드 큐브는 고객이 가격을 상담하는 공간이다. 유리로 된 벽 사이에 한지 무늬로 꾸며 편안한 인상을 줬다. 직지의 도시 청주 색깔도 녹든 셈이다.

CMF(Color, Material, Finish) 홀은 고객이 차량 내외장 색 조합을 할 수 있도록 꾸렸다. 제네시스는 고객이 베링 블루나 마우나 레드 등 전체 컬러 고유의 스토리까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차량을 고를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색상인 점을 고려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3층에서 만날 수 있었다. 차량뿐 아니라 골프용품과 모자 등도 있었다. 관계자는 차량이 라이프 스타일 자체인 점을 고려해 골프용품 등도 전시했다고 말했다. 실제 차량을 구매할 때 골프채가 들어가는 공간을 확인하는 사례도 있어서다.

제네시스 청주에 있는 CMF(Color, Material, Finish) 홀. 고객은 차량 내외장 색상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최의종 기자

유리로 너머로 보이는 60m 크기의 처마를 닮은 캐노피는 마치 한옥에 와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 제네시스는 수목을 뜻하는 캐노피에 배웅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재가 쓰여 수목이 풍부한 청주 이미지를 나타냈다.

포근한 향기가 마중을 나온 2층은 제네시스 스페셜 트림 고성능 서브 브랜드 '마그마' 등 다양한 제품 컬렉션이 있었다. 1층에 마련된 인도 라운지는 한창 고객에게 차량 인도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제네시스 청주는 하루 평균 4대를 고객에게 인도한다.

문정균 제네시스 공감경험실장은 "제네시스 청주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고객과 교감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라며 "지역 거점인 청주 고유성을 담아 장인정신과 한국적 미각을 보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청주를 통한 고객 접점 전략을 성공시켜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포부가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은 "10살이 되는 제네시스에게 선물이자 숙제다. 나름대로 장인정신이 담긴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고 브랜드를 알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또한 "제네시스 청주가 제품, 브랜드 자체를 넘어 기업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하는 숙제가 있다"라며 "고객이 한번 방문하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5일 오후 충북 청주 제네시스 청주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행사에서 제네시스 청주를 고객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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