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650 일대, 2200여 가구 주거단지 재탄생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26 11:15:00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저층 노후 주거지 신림동 650 일대가 22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6일 신림동 650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관악산 산세가 어우러진 중점경관관리구역에 위치한 낙후 지역이다.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난곡 골목상권의 활력을 살린 생활권 중심단지로 거듭난다.
향후 이곳에는 33층 내외 225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시는 대상지가 난곡 생활권의 성장과 활력을 이끄는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악산·목골산 자락의 풍경을 담은 경관 창출 △미래 지역 성장과 활력을 이끄는 공간 활성화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라는 3가지 원칙을 도시정비 계획에 담았다.

먼저 골짜기형 지형인 대상지 특성을 고려해 관악산 건우봉과 목골산을 향해 조망과 바람길이 확보되는 경관 축을 마련한다.
또한 구릉지, 기존 시가지와의 조화를 이루는 높이 계획으로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하기로 했다.

관악산 둘레길 건우봉에서 건너편 목골산이 보이도록 단지를 열린 형태로 배치했다.
단지 내부에 폭 20m의 십자형 통경축을 설정해 단지 안팎에서 녹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통경축을 따라 조성되는 공공보행통로 등 단지 내 보행로는 관악산 둘레길과 연결되면서 녹색 보행체계가 마련된다.
특히 기존 1종·2종(7층) 일반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난곡선 신설과 골목상권이 활성화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상업·문화·여가 기능이 복합된 공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하철역 예정지 인근에는 공원과 공공공지, 상가 등을 배치 한다.
장시간 터를 잡아 온 골목상권은 향후 우림시장 개발과 연계할 수 있도록 난곡로26길 주변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대상지 내 기존 무궁화어린이공원도 확장된다.
서울형 키즈카페 '더난곡'과 연계하는 등 녹지와 주민의 일상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커뮤니티(소통) 공간도 마련한다.

교통 정체가 상시 발생하던 난곡로 일대 지역 기반시설을 정비한다.
대상지는 관악산자락이 만든 골짜기가 도로로 변해 난곡로가 되고, 이를 중심으로 주거지가 발달하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이에 난곡로 일대의 도로 선형을 개선하고, 교차로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난곡 생활권과 대학 생활권을 연결하는 난곡로26길은 기존 보차혼용 도로(8~10m)에서 우회도로를 신설하고 보차가 구분된 2~3차로(13m)로 확장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동 650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난곡 생활권이 새로운 활력을 얻어 서울시 전체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