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에이피알에 대해 올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122% 증가할 것"이라며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뷰티 부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뷰티 매출액은 2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디바이스 매출액은 952억원(전년 대비 +40%), 화장품 매출액은 1861억원(전년 대비 +160%)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국(+228%), 일본(+276%), 기타(B2B 포함, +296%) 지역에서의 고성장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은 8월부터 ULTA 오프라인 매장(연내 1400개)에 입점할 예정이며, 일본은 큐텐 메가와리 행사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고, 연말까지 돈키호테 3000개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한국의 유럽·중동향 4~5월 화장품 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할 때 에이피알의 B2B 매출도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타깃 국가로의 수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션 부문은 매출액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도 2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중 패션 사업부의 다운사이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하반기에 디바이스 신제품 3종을 출시할 예정으로 관련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와 장기적인 뷰티 영역 확대 전망에 따라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는 "미국, 일본, B2B 매출 추정치 상향으로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1%씩 조정하고, 국내 화장품/미용기기 Peer 평균 12개월 선행 PER 22배에 20% 할증을 적용한 Target PER 27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내 외형 성장률이 가히 압도적이며, 여전히 오프라인 출점 초입 구간"이라며 "2027~2028년 스킨부스터와 의료용 미용기기 출시까지 고려하면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충분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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