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18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다니엘 챠포 모잠비크 대통령을 만나 현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회사가 전했다.
이 회사는 앞서 모잠비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고 추가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회장은 챠포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1977년 아프리카에 처음 진출한 후 280여개 프로젝트, 320억달러 규모 공사를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췄다"면서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와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공사 등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잠비크가 세계적인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도약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챠포 대통령은 "모잠비크는 독립 50주년을 맞아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LNG 사업뿐 아니라 신도시 개발, 관광개발 사업에도 대우건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수행 중인 LNG 플랜트 공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추가 LNG 프로젝트 입찰에 지원도 요청했다.
챠포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모잠비크는 전 세계가 16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해 아프리카에서 대표적인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알려져 있다.
수자원과 광물자원도 풍부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와 가스개발 연계사업에 관해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앞서 모잠비크 대통령의 배우자인 게타 셀레마네 챠포 영부인을 지난 13일 예방해 여성 건강과 위생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용품을 전달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 액화 플랜트 90여기 가운데 11기를 시공했다.
모잠비크와 파푸아뉴기니, 오만 등 해외에서 LNG 플랜트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LNG 플랜트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널릴 알릴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