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개발 착수 4년만 독자기술 확보, 국산화 성공
유럽·미국 이어 세계 세 번째 상용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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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및 육상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열린 기술 시연회에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사진 왼쪽에서 여덟 번째),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왼쪽에서 일곱 번째),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전기추진 함정에 적용되는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 및 육상 실증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및 육상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기술 시연회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를 비롯한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정 전동화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기추진 함정은 디젤엔진 기반의 기존 추진 방식에 비해 기동 성능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어 미래 해군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며,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전동기의 출력을 제어하는 추진 드라이브는 △전투·작전 모드의 속도 가감속 제어 △고출력 무기체계 운용을 위한 전력품질 △함정 생존성 등 전반적인 추진체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평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기술의 완전한 국산화를 목표로 2022년 서울대·경북대 등 국내 연구진과 독자 개발을 시작, 지난해 12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하게 됐다.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대용량·고전압 전력시스템에 최적화된 구조로 전력 모듈 구성의 유연성과 우수한 전력품질을 제공하며 시스템 볼륨과 중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전기추진 함정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아 현재까지 유럽·미국 내 단 2개 업체만 상용화에 성공한 상황에서 HD현대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김성준 대표는 "HD현대가 개발한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은 HD현대의 함정 전동화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국산 기술로 K-해양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제품의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서울대, 경북대, 한양대, 한국해양대 등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