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점검에 나서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이 지난달 31일 취임 직후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주낙영 경주시장,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 등과 함께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정상 만찬장과 전시장,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회의장 등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기반시설 조성 현황을 확인하고, 문화 콘텐츠 준비 상황과 국내외 홍보계획을 점검했다.
우양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 특별전도 둘러봤다.
최휘영 장관은 "천년고도 경주의 유산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통해 오늘의 문화로 재해석되는 모습이 인상 깊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전통과 기술, 예술과 혁신이 공명하는 '문화 정상회의'로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달 3일 취임 직후 2주 만에 두 차례(11·16일)나 경주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현장을 점검하는 등 정부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민석 총리에게 APEC 관련 인프라시설 진척상황을 잘 챙겨달라고 하자 김민석 총리가 현장 점검 위해 경주로 달려가고 있다며 현장상황 종합파악 후 향후 계획을 세우고, 보고도 드리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정부가 APEC 정상회의에 총력 대응하는 상황에서 최 장관도 첫 공식 일정으로 경주 현장을 방문하며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최휘영 장관은 1일까지 경주에 머무르며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향후에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외교부) 등 관계 부처, 경상북도, 경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정상회의가 각국 정상과 대표단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문화 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휘영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컬처 시장 300조원,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예술의 기초와 바탕을 튼튼히 하고, 모든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실현해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큰 문화의 저력을 키우기 위해 더 단단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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